콜롬비아가
역시 뜨거운
나라인건 분명한가
봅니다. 태양의 열기는
그야말로 트랙
바닥을 녹여
버릴 것 만 같았죠. 오전
내내 1000m 예선과
준결승이 있었고, 오후 5시부터
제외 15,000m 경기가 펼쳐 졌습니다.
75바퀴를
달려야 하는 E15,000m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대단했습니다. 주니어, 시니어
남녀 경기 모두에서
메달이 쏟아졌고, 총 금2, 은2개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1,000m에서도
주니어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시니어
임주희 선수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하며 오늘
하루 금4, 은2, 동1를 추가하며
대회 이틀째인
현재 콜롬비아를
재치고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슬기
선수와 이슬
선수가 참가
한 주니어 여자경기에서는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32바퀴를
남겨놓고 3-4코너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면서
무려 10명이
넘는 선수가
우르르 코너에서
넘어졌고, 부상도 상당했습니다. 한국의
이슬선수도 무리에
휩쓸리며 넘어졌고, 콜롬비아의
희망이었던 선수가
넘어져 오랫동안
경기장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하고
재경기를 하려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날 뻔 했으나, 선수들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경기를
진행했고, 한국의 이슬
선수는 얼른
일어나 레이스에
다시 합류 했고, 국슬기 선수는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절했습니다. 그러나 22바퀴를
남기고 이슬선수가 3,4코너에서
또다시 넘어져
경기에서 제외되었고, 국슬기
선수는 1위를
지키며 콜롬비아, 중국의 꿔단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보였습니다. 국슬기
선수가 먼저
마지막 스프린팅을
시작해 콜롬비아
선수를 따돌렸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1m를 남겨두고 콜롬비아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이슬선수는 부상이
심하지는 않고
찰과상 정도에
그쳤습니다.
남자
주니어 E15,000m 경기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멋진
전략과 선수들의
우정이 돋보인
최고의 경기라고
할 만합니다. 초반부터
원영수(대회 첫날 EP10,000m에서
금), 곽기동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이탈리아, 콜롬비아 선수들과
그야말로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54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3,4코너에서
또다시 네다섯명의
선수들이 서로
치열한 몸싸움을
하다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고
네덜란드 선수는
발목과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국의
두 선수는 시종일관
선두자리를 유지하다 8바퀴를 남겨놓은
시점부터 번갈아
브레이크어웨이를
하며 콜롬비아
선수들을 따돌렸습니다. 원영수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가고 곽기동
선수가 콜롬비아
선수들을 블록킹하기를
반복하며 콜롬비아
선수들의 진을
빼 놓았습니다. 결승점
바로 직전에서
원영수 선수는
어제 E10,000m에서 본인이 금메달을
따게 도와줬던
곽기동 선수에게
그 영광을 양보하며
멋진 우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
시니어 역시
우효숙(대회
첫날 EP10,000m에서
금), 김혜미선수가
무난하게 초반전을
이끌어 나갔으나, 이탈리아와
콜롬비아 선수들의
경계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
엄습했습니다. 거기에 WIC 수퍼스타인
뉴질랜드의 니콜
벡 선수와 제시카
선수도 한국
여자선수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후반까지
선수들 잘 유지했고, 5바퀴를
남겨놓고 승부수를
던졌으나 손가락
뼈에 금이 가
깁스를 한 김혜미
선수가 지치기
시작했고, 두 명의 콜롬비아
선수들의 계속적인
어택으로 마지막
스프린팅에서
금메달을 콜롬비아에
내 주고 말았습니다. 우효숙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자
시니어에서는
남유종 선수가
세계대회 참가
처음으로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33바퀴를
남겨 놓고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장가리니가 1,2 코너에서
넘어졌는데, 이때 한국의
이훈 선수도
같이 넘어지면서
안타깝게 제외를
당했으나, 남유종
선수는 계속 1위자를
유지하며 콜롬비아, 프랑스의 얀, 미국의
조이 만티아
선수와 접전을
벌였습니다. 두 바퀴를
남겨놓고 남유종선수는
전력질주를
시작했고, 정말
총알탄처럼
앞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콜롬비아
선수도 남유종
선수를 바짝
쫒아 가며 막판까지
숨막히는 대결을
펼쳤으나, 승리는
한국의 남유종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1000m 결승에서도
승전보는 여지없이
이어졌습니다. 주니어
여자에서는
김미영 선수가
금,
안이슬
선수가 은메달을
땄고, 주니어
남자에서도
최봉주 선수가 2바퀴를
남겨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질주를
하면서 이탈리아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시니어
여자부문에서는
한국 여자 스프린터
임주희(안동시청) 선수가
지난 10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하며 응어리
져 있었던 한을
푸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주희
선수는 12년 연속 전국체전
T300
금메달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정말
대단한 한국
스프린터입니다. 그러나, 늘 세계대회만은
그 승리의 운이
따라주질 않아
계주에서만
메달을 따고, 개인종목 메달이 없었습니다. 이번
콜롬비아 대회를
국가대표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대회로 생각하고, 그 동안의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결승전에 임했다고
합니다. 결국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임주희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의
니콜 벡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자
시니어는 미국의
조이 만티아
선수가 우승을
했습니다.
콜롬비아
관중들은 정말
신사입니다. 비록
경기에서 한국에게
지더라도 뜨거운
박수를 보낼
줄 알고, 축하해
줄 줄도 아는
정말 멋진 사람들
입니다.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의 태극기를
향해 웃어주고
박수를 쳐주는
진정인 인라인
스포츠의 매니악들
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한국팀에게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500m와 3,000m 계주가
있습니다. 내일도 승전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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